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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방

lino / moofroom / 2008

위층 가게에서 경쾌한 재봉틀 소리.
드르륵드르륵드르륵드르륵, 박자에 맞춰.
그 소리에 맞추어 겨울 아침을 준비한다.

쌓아 올린 네 개의 방
쌓아 올린 네 개의 방.

카페에서는 스테인리스 주전자에 또르르 물을 붓고, 새빨갛게 달아오른 난로에 올리면 주전자에 묻은 물방울이 치익치익 하고 사라져 간다.

보글보글 물이 끓을 무렵, 찰칵 하고 열쇠가 열리는 소리.

옆집 갓 구운 빵집이 문을 연다.
사각사각 과자를 자르는 소리와 폭신하고 좋은 냄새.

재봉사네는 싹둑싹둑싹둑싹둑, 가위가 천을 지나는 소리.

거기에 맞추어 바스락바스락바스락 종이 소리.
재봉사네 옆의 해피 버스데이 가게. 예쁜 종이와 리본으로 선물을 싸 주고 있다.

  • 재봉사의 방
    재봉사
    싹둑싹둑
  • 해피 버스데이 가게
    해피 버스데이
    바스락바스락
  • 갓 구운 빵집
    갓 구운 빵집
    사각사각
  • 노천 카페
    카페
    치익치익

드르륵드르륵, 치익치익, 바스락바스락,
사각사각사각, 싹둑!

모두의 소리가 음악처럼 겨울 아침을 놀래킨다.

「다 됐어요.」
카페의 lino가 말하자 소리가 딱 멎고, 사락사락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만 남는다.
또각또각또각또각,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모여든다.

하얀 탁자에는 초콜릿 케이크가 세 세트.
가게 문을 열기 전의 특별한 시간.
아 참, 아껴 둔 비스킷이 있었지.

모두의 발소리가 가까워지면,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시작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08년의 리플릿 「네 개의 방 이야기」
2008년, moofroom에 딸려 있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