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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hiba-chan

lino / 충치 견습생 / 2007

Mushiba-chan은 「이를 닦지 않는 사람에게 충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아직 견습생이다.

그런데 Mushiba-chan은 이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충치를 만든다.

밤이 되면 요란한 전화로 출근 요청이 온다. 그러면 이를 닦지 않은 사람의 입 속으로 출근해서 「한동안 닦지 않은 이」를 보고해야 한다. 「누구에게 보고하느냐고?」 그건 「충치성 관리관」에게다. 점검이 끝나면 다음 날 아침에는 「충치성」에 나가 보고를 해야 한다.

Mushiba-chan
Mushiba-chan, 2007년.

Mushiba-chan은 원래 마음이 착한 아이라서, 되도록 조심스럽게 보고한다. 누구도 충치로 아파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 되도록 충치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충치성에서는 보고가 제대로 되었는지 다른 충치 담당자가 확인하고, 전문 업자에게 충치 공사를 발주한다.

공사하는 사람은 장인 기질이라 엄격하다. 의뢰받은 것은 모자람도 넘침도 없이 딱 맞게 해낸다. 공사 직전에 Mushiba-chan은 몰래 한밤중에 현장을 보러 간다. 어쩌면 벌써 이를 닦고 있어서 이번에는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니까. 하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닦여 있지 않다. Mushiba-chan은 늘 어깨를 툭 떨군다.

드르르르륵…… 공사가 시작되면 Mushiba-chan은 뚝뚝 눈물을 흘린다.

그러니까 언제까지나 견습생인 거라고, 관리관에게 혼이 난다. Mushiba-chan은 생각한다. 만약 모두가 이를 닦아서, 어느 이에도 충치가 없어진다면…… 그러면 하얗고 깨끗한 이 위에 드러누울 수 있고, 그러면 그 전화도 울리지 않을 테니 긴 휴가도 받을 수 있고…… 그러면 분명, 어딘가 먼 곳에도 갈 수 있을 텐데. Mushiba-chan은 그런 것을 공상하고 만다.